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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구절 이해하기

창세기 1:1—“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창세기 1:1—“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

 “시초에 하느님께서 하늘과 땅을 창조하셨다.”—창세기 1:1, 신세계역.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세기 1:1, 개역개정판.

창세기 1:1의 의미

 성경의 첫 문장인 이 구절은 두 가지 중요한 진리를 알려 줍니다. 첫째, “하늘과 땅” 즉 우주에 시작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둘째, 그 우주를 하느님이 창조하셨다는 것입니다.—요한 계시록 4:11.

 성경에서는 하느님께서 얼마나 오래 전에 어떤 방법으로 우주를 창조하셨는지 알려 주지 않습니다. 하지만 그분이 “끝없는 활력과 외경스러운 능력”으로 우주를 창조하셨다는 점은 분명히 알려 줍니다.—이사야 40:26.

 여기에서 “창조하셨다”라고 번역된 히브리어 동사는 하느님께서 수행하시는 활동을 묘사할 때에만 사용됩니다. a 성경은 오직 여호와 b 하느님만을 창조주라고 부릅니다.—이사야 42:5; 45:18.

창세기 1:1의 문맥

 창세기의 이 첫 구절을 시작으로 창세기 1장과 2장에는 창조에 관한 기록이 나옵니다. 창세기 1:1부터 2:4에서는 하느님께서 어떤 과정을 거쳐 땅과 땅 위에 사는 모든 생물과 첫 남자와 여자를 창조하셨는지 간략하게 설명합니다. 이어지는 기록에서는 남자와 여자가 창조된 과정을 좀 더 자세히 알려 줍니다.—창세기 2:7-25.

 창세기는 하느님이 여섯 “날”에 걸쳐 창조 활동을 하셨다고 알려 줍니다. 여기서 “날”은 24시간으로 이루어진 문자적인 날이 아니라 길이를 정확히 알 수 없는 기간을 가리킵니다. 사실 “날”이라는 말은 24시간이 아닌 다른 기간에도 적용됩니다. 예를 들어 창세기 2:4은 “날”과 “때”라는 단어를 같은 의미로 사용하며 여섯 날에 걸쳐 진행된 하느님의 모든 창조 활동을 하나의 “날”에 일어난 일로 묘사합니다.

창세기 1:1에 대한 잘못된 생각

 잘못된 생각: 하느님께서 우주를 창조하신 것은 수천 년밖에 되지 않았다.

 사실: 성경은 우주가 언제 창조되었는지 알려 주지 않습니다. 창세기 1:1의 기록은 우주가 수십억 년 이상 존재했다는 과학자들의 주장과 어긋나지 않습니다. c

 잘못된 생각: 창세기 1:1에서 “하느님”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단어는 복수형이므로 이 구절은 하느님이 삼위일체임을 보여 준다.

 사실: “하느님”으로 번역된 히브리어 단어 엘로힘은 다수가 아니라 존엄함이나 탁월함을 나타내는 복수형입니다. 「신가톨릭 백과사전」(New Catholic Encyclopedia)에 따르면, 복수형 엘로힘은 창세기 1:1에서와 같이 “언제나 단수형 동사가 함께 나와서, 수가 아니라 탁월함의 의미를 전달”합니다.—제2판 6권 272면.

창세기 1장을 읽으면서 각주의 해설과 참조 성구를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a 「HCSB 연구용 성경」은 이 동사에 대해 이렇게 기술한다. “‘창조하다’를 의미하는 히브리어 동사 바라가 능동형으로 사용될 때는 결코 사람을 주어로 쓰지 않는다. 따라서 바라는 오로지 하느님이 하시는 일과 관련해서만 사용되는 단어이다.”—7면.

b 여호와는 하느님의 이름이다.—시편 83:18.

c 「해설자의 성서 주석」(The Expositor’s Bible Commentary)은 “시초에”로 번역된 히브리어 단어에 대해 이렇게 기술한다. “이 단어만으로는 그 기간의 길이를 정확히 알 수 없다.”—개정판 1권 51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