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베소서 5:1-33

5  그러므로 사랑받는 자녀로서 하느님을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를 위해 자신을 하느님께 드리는 향기로운+ 제물과 희생으로 주신 것처럼,+ 여러분도 사랑 안에서 계속 걸으십시오.+  성적 부도덕과 온갖 더러움과 탐욕은 여러분 사이에서 입에 담지도 마십시오.+ 그렇게 하는 것이 거룩한 사람들에게 합당합니다.+  수치스러운 행실이나 어리석은 이야기나 음탕한 농담처럼+ 부적절한 것들도 입에 담지 마십시오. 오히려 감사하는 말을 하십시오.+  여러분도 알고 인정하는 것처럼, 성적 부도덕을 저지르는 자나+ 더러운 자나 탐욕스러운 자+ 곧 우상 숭배자는 그리스도와 하느님의 왕국에서 아무런 상속 재산을 갖지 못합니다.+  아무도 헛된 말로 여러분을 속이지 못하게 하십시오. 그러한 것들 때문에 하느님의 진노가 불순종의 아들들에게 내립니다.  그러므로 그런 사람들과 함께하지 마십시오.  여러분은 한때 어둠이었지만 지금은 주 안에서+ 빛입니다.+ 계속 빛의 자녀로서 걸으십시오.  빛의 열매는 온갖 선함과 의와 진리입니다.+ 10  주께서 받아들이실 만한 것이 무엇인지 계속 확인하십시오.+ 11  열매를 맺지 못하는 어둠의 일들에 더는 참여하지 말고+ 오히려 그런 일들을 폭로하십시오. 12  그들이 은밀히 행하는 일들은 말하기도 수치스러운 것입니다. 13  폭로되는* 모든 일은 빛에 의해 분명히 드러납니다. 분명히 드러나는 것은 모두 빛입니다.+ 14  그러므로 이러한 말씀이 있습니다.* “잠자는 사람아, 깨어나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일어나라.+ 그리스도께서 네게 빛을 비추실 것이다.”+ 15  그러므로 여러분이 지혜롭지 못한 사람이 아니라 지혜로운 사람으로서 걷고 있는지 계속 주의 깊이 살피고, 16  시간을 잘 활용하십시오.+ 시대가 악하기 때문입니다. 17  그러므로 더는 비합리적이 되지 말고 여호와의 뜻이 무엇인지 깨달으십시오.+ 18  또한 술에 취하지 마십시오.+ 그로 인해 방탕에 빠집니다. 오히려 계속 영으로 충만해지십시오. 19  시와 하느님께 드리는 찬양과 영적 노래로 서로* 말하고,+ 마음으로 음악에 맞추어+ 여호와께 노래하십시오.+ 20  그리고 모든 것에 대해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우리 하느님 아버지께* 항상 감사를 드리십시오.+ 21  그리스도를 두려워하는 마음으로 서로 복종하십시오.+ 22  아내들은 주께 복종하듯이 남편에게 복종하십시오.+ 23  남편은 아내의 머리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그리스도께서 회중의 머리이시고+ 그 몸의 구원자이신 것과 같습니다. 24  회중이 그리스도께 복종하듯이, 아내들도 모든 일에서 남편에게 복종해야 합니다. 25  남편 여러분, 아내를 계속 사랑하십시오.+ 그리스도께서 회중을 사랑하시고 회중을 위해 자신을 내주신 것처럼 하십시오.+ 26  그리스도께서 그렇게 하신 것은 회중을 거룩하게 하고 말씀의 물로 씻어 깨끗하게 하시어,+ 27  회중을 점이나 주름과 같은 것이 조금도 없이 영광스러운 모습으로 자신 앞에 서게 하시고,+ 거룩하고 흠이 없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28  이와 같이 남편들도 아내를 자기 몸처럼 사랑해야 합니다. 아내를 사랑하는 사람은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입니다. 29  자기 몸을 미워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오히려 그리스도께서 회중에게 하시듯이 자기 몸을 돌보고 소중히 여깁니다. 30  우리는 그리스도의 몸의 지체들입니다.+ 31  “그러므로 남자가 아버지와 어머니를 떠나 아내에게 고착할 것이며, 둘이 한 몸이 될 것입니다.”+ 32  이 신성한 비밀이+ 큽니다. 지금 나는 그리스도와 회중에 관해 말하는 것입니다.+ 33  그렇지만 여러분도 각자 자신을 사랑하듯이 아내를 사랑하십시오.+ 그리고 아내는 남편에 대해 깊은 존경심을 가져야 합니다.+

각주

또는 “책망받는”.
달리 번역하면 “그러므로 그는 이렇게 말합니다.”
달리 번역하면 “속으로”.
직역하면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하느님 아버지께”.

연구 노트

그러므로 … 하느님을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 바울은 이 말을 하기에 앞서 친절, 동정심, 용서와 같은 하느님의 특성들에 대해 이야기했다. (엡 4:32) 그리고 이 구절을 “그러므로”라는 표현으로 시작함으로, 그리스도인이 그러한 훌륭한 특성들을 생각해 보면 그 특성들을 가장 잘 나타내시는 하느님을 본받고 싶어진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있다. (시 103:12, 13; 사 49:15; 엡 1:3, 7) 바울이 “본받는 사람”에 해당하는 그리스어를 사용했다고 해서 그리스도인이 하느님을 완벽하게 본받아야 한다는 의미는 아니다. 바울은 “사랑받는 자녀로서” 여호와를 본받는 사람이 되라고 말한다. 어린 자녀가 부모를 완벽하게 똑같이 본받을 수는 없다. 하지만 부모는 자녀가 자신을 본받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 행복해한다.—시 147:11 비교.

우리를 사랑하셔서: 일부 사본에는 “여러분을 사랑하셔서”라고 되어 있다. 하지만 현재 본문에 사용된 표현이 사본상으로 더 강력한 지지를 얻고 있다.

우리를 위해: 일부 사본에는 “여러분을 위해”라고 되어 있다. 하지만 현재 본문에 사용된 표현이 사본상으로 더 강력한 지지를 얻고 있다.

성적 부도덕: 성경에서 그리스어 포르네이아는 하느님의 표준에 위배되는 모든 성행위를 두루 일컫는 용어이다. 한 사전에서는 포르네이아를 “매춘 행위, 음란 행위, 음행”으로 정의하면서 이 단어가 “온갖 불법적인 성교”를 가리키는 데 사용된다고 설명한다. 그러한 불법적인 행위 가운데는 매춘 행위, 간음, 미혼끼리의 성관계만이 아니라 동성애와 수간도 포함되는데 성경에서는 이러한 모든 행위를 정죄한다. (레 18:6, 22, 23; 20:15, 16; 고전 6:9. 용어 설명 참조) 예수께서는 성적 부도덕을 살인, 도둑질, 모독과 함께 언급하심으로 그것이 악한 것임을 보여 주셨다.—마 15:19, 20; 막 7:21-23.

탐욕: 또는 “탐심”. 그리스어 플레오넥시아의 문자적 의미는 “더 갖고 있는 것”이며, 더 갖고 싶어 하는 만족할 줄 모르는 욕망을 뜻한다. 이 그리스어 단어는 엡 4:19; 5:3에도 나온다. 바울은 골 3:5에서 “탐욕”에 대해 언급한 다음 “탐욕은 우상 숭배”라고 덧붙인다.

탐욕: 또는 “탐심”. 그리스어 플레오넥시아의 문자적 의미는 “더 갖고 있는 것”이며, 더 갖고 싶어 하는 만족할 줄 모르는 욕망을 뜻한다. 이 그리스어 단어는 엡 4:19; 5:3에도 나온다. 바울은 골 3:5에서 “탐욕”에 대해 언급한 다음 “탐욕은 우상 숭배”라고 덧붙인다.

탐욕 … 탐욕은 우상 숭배입니다: 여기서 “탐욕”으로 번역된 그리스어 플레오넥시아는 더 갖고 싶어 하는 만족할 줄 모르는 욕망을 뜻한다. (롬 1:29 연구 노트 참조) 바울은 탐욕이 사실상 우상 숭배라고 말한다. 탐욕스러운 사람은 자신이 갈망하는 것을 신으로 삼기, 즉 여호와께 드리는 숭배보다 앞자리에 두기 때문이다. 그는 자신의 욕망을 채우는 것을 삶의 주된 목표로 삼는다.—엡 5:5 연구 노트 참조.

성적 부도덕: 그리스어 포르네이아는 성경에서 불법으로 규정하는 모든 성행위를 두루 일컫는 용어이다. 여기에는 간음, 미혼끼리의 성관계, 동성애, 그 밖의 성과 관련된 심각한 죄가 포함된다.—용어 설명갈 5:19 연구 노트 참조.

탐욕: 그리스어 플레오넥시아는 더 갖고 싶어 하는 만족할 줄 모르는 욕망을 뜻한다.—눅 12:15; 롬 1:29; 골 3:5 연구 노트 참조.

입에 담지도 마십시오: 에베소 사람들은 저속한 말이나 “음탕한 농담”을 해도 문제 될 것이 없다고 생각했다. (엡 5:4) 이 도시의 극장에서 상연되는 연극에서도 음탕한 말이 사용되었다. 심지어 그리스의 여신 데메테르를 위한 테스모포리아와 같은 종교 축제에서도 음탕한 말이 사용되었다. 사람들은 그런 음탕한 농담을 하면 여신이 재미있어 한다고 생각했다. 바울은 그리스도인이 그런 부도덕한 내용의 대화를 즐겨서는 안 될 뿐 아니라 그러한 말을 입에 담아서도 안 된다고 말한다. 바울이 사용한 그리스어 표현은 그리스도인이 부도덕한 행동을 결코 해서는 안 된다는 의미도 담고 있다.—엡 5:3-5.

성적 부도덕: 그리스어 포르네이아는 성경에서 불법으로 규정하는 모든 성행위를 두루 일컫는 용어이다. 여기에는 간음, 미혼끼리의 성관계, 동성애, 그 밖의 성과 관련된 심각한 죄가 포함된다.—용어 설명갈 5:19 연구 노트 참조.

탐욕: 또는 “탐심”. 그리스어 플레오넥시아의 문자적 의미는 “더 갖고 있는 것”이며, 더 갖고 싶어 하는 만족할 줄 모르는 욕망을 뜻한다. 이 그리스어 단어는 엡 4:19; 5:3에도 나온다. 바울은 골 3:5에서 “탐욕”에 대해 언급한 다음 “탐욕은 우상 숭배”라고 덧붙인다.

성적 부도덕을 저지르는 자: 이 표현은 그리스어 명사 포르노스를 번역한 것이다. 포르노스는 명사 포르네이아(성적 부도덕)와 어근이 같다.—용어 설명 “성적 부도덕” 및 엡 5:3 연구 노트 참조.

탐욕스러운 자 곧 우상 숭배자: 탐욕스러운 사람은 자신이 갈망하는 것을 신으로 삼는다. 즉 여호와께 드리는 숭배보다 앞자리에 둔다. 그의 삶의 주된 목표는 자신의 탐욕스러운 욕망을 채우는 것이다. (롬 1:24, 25; 골 3:5) 탐욕은 흔히 돈이나 물질에 대한 과도한 사랑을 가리키는 데 사용된다. 하지만 먹을 것이나 마실 것, 권력, 불법적인 성, 그 밖에 하느님과의 관계에 방해가 되는 것들에 대한 지나친 욕망을 가리키는 데에도 사용될 수 있다.—롬 1:29 연구 노트 참조.

그리스도와 하느님의 왕국: 바울은 왕국이 하느님의 왕국인 동시에 그리스도의 왕국이라고 말한다. 여호와께서는 우주 주권자이시다. 그분이 하느님이시고 창조주이시기 때문이다. (시 103:19; 사 33:22; 행 4:24) 여호와께서는 영원히 왕이시다. (시 145:13) 하지만 때때로 그분은 다른 이들에게 권한을 위임하거나 능력을 주신다. 여호와께서는 그분의 뜻을 행하도록 아들 그리스도 예수를 임명하여 그에게 “통치권과 영예와 왕국”을 주셨다. (단 7:13, 14) 그리스도께서 왕으로 가지신 큰 권한은 여호와 하느님께서 직접 주신 것이다. (마 28:18) 우주에 있는 다른 모든 창조물은 아들 예수의 통치에 복종하지만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아버지이자 하느님이신 여호와께 계속 복종하신다.—고전 15:27, 28; 엡 1:20-22.

아들: 히브리어와 아람어와 그리스어에서 “~의 아들(들)”이라는 표현은 어떤 사람을 다른 사람과 구별시켜 주는 두드러진 성품이나 특징을 가리키는 데 사용되거나, 한 집단에 속한 사람들을 묘사하는 데 사용되었다. 예를 들어 신 3:18에 나오는 “용사들”에 해당하는 표현을 직역하면 “능력의 아들들”이 된다. 욥 1:3에서 ‘동방의 사람’에 해당하는 표현을 직역하면 “동쪽의 아들들”이다. 또한 삼상 25:17(각주)에 나오는 “쓸모없는 사람”이라는 표현은 문자적으로 “벨리알의 아들” 즉 “쓸모없음의 아들”을 의미하는 표현을 번역한 것이다. 그리스도인 그리스어 성경에서는 특정한 행로를 따르는 사람이나 어떤 특징을 나타내는 사람을 “~의 아들(들)”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예를 들어, “가장 높으신 분의 아들들”, “빛의 아들들이며 낮의 아들들”, “불순종의 아들들”과 같은 표현들이 있다.—눅 6:35; 살전 5:5; 엡 2:2.

불순종의 아들들: 행 4:36 연구 노트 참조.

지혜롭지 못한 사람이 아니라 지혜로운 사람으로서: 여기서 바울은 “빛의 자녀”들이 어떻게 걸어야 하는지, 즉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 덧붙인다. (엡 5:8) 그들은 하느님의 말씀에 들어 있는 진리를 통해 지혜를 얻는다. 그러한 지혜는 단순한 지적 능력이나 하느님 보시기에 어리석은 세상의 지혜보다 우월한 것이다. (고전 1:19, 20; 3:19) 그 지혜는 그분을 깊이 존중하는 마음에 바탕을 두고 있다. (잠 9:10) 그처럼 하느님을 존중하는 그리스도인들은 “여호와의 뜻이 무엇인지 깨닫고” “주께서 받아들이실 만한 것”이 무엇인지 계속 확인하려고 노력한다. 또한 자신이 얼마나 긴급한 시대에 살고 있는지 인식한다. 따라서 그들은 “지혜롭지 못하고” “비합리적인” 사람들과는 전혀 다른 방식으로 걷는다.—엡 5:10, 15-17; 골 4:5.

시간을 잘 활용하십시오: 직역하면 “정해진 시간을 사십시오”. 이 표현은 골 4:5에도 나온다. 이 조언을 따르려면 희생이 필요하다. 시간을 사야, 다시 말해 다른 일들에 사용하던 시간을 줄여서 시간을 내야 하기 때문이다. 꼭 필요하지 않은 일을 하던 시간에 영적인 일을 해야 하는 것이다. 여기서 바울이 말한 “시간”은 일반적인 시간이 아니라 특정한 때 즉 시기를 가리킨다. 당시 에베소의 그리스도인들은 순조로운 시기에 살고 있었다. 그들은 봉사의 직무를 비교적 자유롭게 수행할 수 있었다. 바울은 그러한 순조로운 시기를 낭비하지 말고 잘 활용하라고 권고한 것이다.

여호와의 뜻: “뜻”에 해당하는 그리스어(텔레마)는 그리스도인 그리스어 성경에서 주로 하느님의 뜻을 가리키는 데 사용된다. (마 7:21; 12:50; 막 3:35; 롬 12:2; 고전 1:1; 히 10:36; 벧전 2:15; 4:2; 요1 2:17) 「칠십인역」에서 그리스어 텔레마는 ‘하느님의 뜻; 하느님이 좋아하시는 것; 하느님이 기뻐하시는 것’에 해당하는 히브리어 표현들을 번역하는 데 자주 사용되며, 히브리어 원문에서 그 표현들이 나오는 구절들의 문맥을 보면 하느님의 이름이 나온다. (시 40:8, 9 [39:9, 10, LXX]; 103:21 [102:21, LXX]; 143:9-11 [142:9-11, LXX]; 사 44:24, 28; 렘 9:24 [9:23, LXX]; 말 1:10) 이 구절(행 21:14)에 언급된 것과 비슷한 사상을 예수께서도 표현하신 적이 있다. 마 26:42에 따르면 그분은 “아버지의 뜻이 이루어지게 하십시오”라고 아버지께 기도하셨다.—부록 다3 소개; 행 21:14 참조.

술에 취하지 마십시오: 여기서 바울은 술에 취하는 것을 “방탕”에 해당하는 그리스어와 연관 짓는다. 술을 과도하게 마시면 흔히 도를 넘는 행동이나 무모하고 거친 행동을 하게 되기 때문이다. 그러한 교훈은 특히 에베소 사람들에게 적절한 것이었다. 그 도시에서는 술의 신 디오니소스(또는 바쿠스)에게 영예를 돌리는 축제가 열렸기 때문이다. 그러한 축제에서 사람들은 과음을 하고 광적인 춤을 추고 성적으로 방탕한 행동을 했다.

방탕: 이 표현에 해당하는 그리스어는 딛 1:6; 벧전 4:4에도 나오며 “무절제한 행동”이나 “제멋대로인 행동”으로 번역할 수도 있다. 이 단어와 어근이 같은 그리스어가 눅 15:13(연구 노트 참조)에서도 비슷한 의미로 쓰였는데, 그 구절에서는 탕자의 행동을 묘사하는 데 사용되었다.

방탕하게 살면서: 또는 “낭비하고(제멋대로; 무절제하게) 살면서”. 이 그리스어 단어와 어근이 같은 단어가 엡 5:18; 딛 1:6; 벧전 4:4에서 유사한 의미로 사용되었다. 이 단어는 돈을 헤프게 쓰는 생활 방식도 포함할 수 있는 단어이므로, 일부 성경 번역판에서는 “흥청망청 살면서”로 번역하기도 한다.

찬양의 노래를 부른 다음: 또는 “찬송(시편)의 노래를 부른 다음”. 유대인의 전승에 따르면 할렐 시들 가운데 처음 두 개의 시(시 113, 114)는 유월절 식사 중에, 그리고 나머지 네 개의 시(시 115-118)는 식사를 마칠 때 노래로 부르거나 낭송했다. 그 네 개의 시에는 메시아에게 적용되는 몇 가지 예언이 나온다. 시 118은 시작하는 말과 끝맺는 말이 모두 “여호와께 감사드려라. 그분은 선하시다. 그분의 충성스러운 사랑은 영원하다”이다. (시 118:1, 29) 이 표현은 예수께서 돌아가시기 전 밤에 충실한 사도들과 함께 부르신 찬양의 노래의 마지막 구절이었을 수 있다.

시와 하느님께 드리는 찬양과 영적 노래: 1세기 그리스도인들은 여호와를 찬양할 때 영감받은 시들을 계속 사용했다. 이 구절에서 “시”에 해당하는 그리스어(프살모스)는 눅 20:42; 24:44; 행 13:33에도 나오는데 히브리어 성경에 들어 있는 시편을 가리킨다. 그에 더해 당시에는 그리스도인들이 지은 노래도 있었던 것 같다. 이러한 노래들 가운데는 “하느님께 드리는 찬양” 즉 찬송가와 “영적 노래” 즉 영적인 내용을 다루는 노래가 포함되었다. 바울은 골로새 사람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시와 하느님께 드리는 찬양과 영적 노래’로 서로 가르치고 격려하라고 말한다.—골 3:16.

마음으로: 성경에서 “마음”이라는 표현은 일반적으로 속사람을 가리킨다. 속사람에는 생각, 의도, 특성, 느낌, 감정이 모두 포함된다. (시 103:1, 2, 22 비교) 이 구절과 골 3:16에 나오는 “마음으로”에 해당하는 그리스어 표현은 여러 가지 의미로 이해할 수 있으며 소리 내지 않고 마음속으로 노래 부르는 것을 포함할 수 있다. 다시 말해, 반주에 맞춰 부르는 찬양의 노래에 담긴 영적 감성으로 마음과 정신이 가득 차 있는 것을 가리킬 수 있다. 이 그리스어 표현은 올바른 마음가짐으로 온 마음을 다해 노래 부르는 것을 가리킬 수도 있다.

음악에 맞추어: 여기에 사용된 그리스어 동사 프살로는 원래 “현악기를 연주하다”를 의미했다. 이 동사는 「칠십인역」에서 “찬양 노래를 부르는” 것 또는 노래를 부르거나 음악을 연주하는 것을 의미하는 히브리어를 번역하는 데 자주 사용되었다. 이 히브리어는 반주가 있는 경우(시 33:2; 98:5)와 없는 경우(시 7:17; 9:11; 108:3)에 모두 사용되었다. 그리스도인 그리스어 성경에서 동사 프살로롬 15:9(“찬양하여 노래하다”); 고전 14:15(“찬양의 노래를 부르다”); 약 5:13(“시를 노래하다”)에도 나온다. 한 사전에서는 이 동사가 “[구약의] 용법과 일치하게, 반주가 있는지의 여부와 관계없이 찬양의 노래를 부르다”를 의미한다고 알려 준다.

여호와께 노래하십시오: 이와 비슷한 표현들이 히브리어 성경에 자주 나오는데, 노래로 여호와를 찬양하는 것을 가리킨다. (출 15:1; 대상 16:23; 시 13:6; 96:1; 104:33; 149:1; 렘 20:13) 여호와께 드리는 숭배와 관련된 노래가 성경 전체의 약 10분의 1을 차지하는데, 대표적인 예로 시편과 솔로몬의 노래와 애가서를 들 수 있다. 예수 시대에 하느님의 종들도 하느님을 찬양하는 노래를 불렀던 것 같다. (마 26:30 연구 노트 참조) 바울이 고전 14:15에서 한 말을 보면 그리스도인들이 여호와께 숭배를 드릴 때 일반적으로 노래를 불렀다는 것을 알 수 있다.—행 16:25; 골 3:16. 이 구절에 하느님의 이름을 사용한 이유에 대해 알아보려면 부록 다3 소개; 엡 5:19 참조.

그리스도를 두려워하는: 성경에서 이 표현은 이 구절에만 나온다. 여기서 “두려워하다”라는 표현은 “깊은 존경심”이나 경외심을 갖는 것을 가리킨다. (벧전 3:2, 15) 이것은 분명 예수를 병적으로 두려워하거나 무서워하는 것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다. (눅 5:9, 10 비교) 그리스도인들이 여호와에 대해서만 아니라 여호와께서 하늘의 왕이자 재판관으로 임명하신 예수에 대해서도 경외심을 갖는 것은 합당하다. (계 19:13-15) 그러한 존경심 어린 두려움이 있는 모든 사람은 서로 기꺼이 복종하려고 할 것이다.

복종하십시오: “복종하다”에 해당하는 그리스어는 “자기 자신을 복종시키다”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것을 볼 때 여기서 말하는 복종이 강제적인 것이 아니라 자발적인 것임을 알 수 있다. 바울은 엡 5:22-33에서 부부 사이의 복종에 대해 이야기하기에 앞서, 그리스도인 회중 전체에 복종의 원칙이 적용된다는 점을 언급한다. (히 13:17; 벧전 5:5 비교) 따라서 평화의 하느님께서 가정에서도 이 원칙이 지켜지기를 바라시는 것은 당연하다.—고전 11:3; 14:33; 엡 5:22-24.

아내를 계속 사랑하십시오: 이 구절에서 그리스어 동사 아가파오(사랑하다)는 현재 시제로 되어 있다. 따라서 “계속 사랑하십시오”로 번역되었다. 골 3:19에서도 동일한 형태가 사용되어 “계속 사랑하고”로 번역되었다. 성경은 남편에게 아내에 대해 변함없는 사랑을 나타내야 한다고 말한다. (엡 5:28, 33) 그렇게 함으로 남편은 그리스도인 회중에게 한결같은 사랑을 나타내시는 예수를 본받는다.

말씀의 물로 씻어: 바울은 하느님의 진리의 말씀을 깨끗하게 하는 물에 비한다. 과거 이스라엘에서 신부가 목욕을 하고 단장을 했던 것처럼, 그리스도의 신부 즉, 기름부음받은 자들로 이루어진 그리스도인 회중도 깨끗이 씻겨져야 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회중이 결혼할 준비를 갖추도록 도덕적, 영적으로 점도 없고 흠도 없이 깨끗하게 하신다. (요 15:3; 엡 5:22, 23, 27; 벧후 3:11, 14) 그리스도의 제자들은 하느님의 말씀에 대한 정확한 지식이 있기 때문에 자신들의 행실이나 생각 가운데서 점이나 흠 같은 것들을 알아낼 수 있다. 그들이 성경에 담긴 원칙을 생활에 적용하면, 하느님의 말씀은 마치 물처럼 그들이 심각한 죄에서도 “깨끗이 씻겨질” 수 있게 해 준다.—고전 6:9-11; 히 10:21, 22.

아내를 계속 사랑하십시오: 이 구절에서 그리스어 동사 아가파오(사랑하다)는 현재 시제로 되어 있다. 따라서 “계속 사랑하십시오”로 번역되었다. 골 3:19에서도 동일한 형태가 사용되어 “계속 사랑하고”로 번역되었다. 성경은 남편에게 아내에 대해 변함없는 사랑을 나타내야 한다고 말한다. (엡 5:28, 33) 그렇게 함으로 남편은 그리스도인 회중에게 한결같은 사랑을 나타내시는 예수를 본받는다.

사랑: 사랑에 대해 묘사한 이 잘 알려진 내용 가운데서 바울은 그리스어 아가페를 사용한다. 요한도 요1 4:8-10에서 “하느님의 사랑”을 묘사할 때 동일한 그리스어 단어를 사용했다. 8절에서 그는 “하느님은 사랑”이시라고 말했는데, 이것은 여호와께서 사랑의 구현체이시라는 의미이다. (요 3:16 연구 노트 참조) 그리스도인 사랑을 가장 잘 정의하는 방법은 그것이 어떻게 행동으로 나타나는지를 묘사하는 것이다. 그리스도인 사랑은 비이기적인 태도라고도 할 수 있으며 원칙에 근거해 있다. 원칙에 근거한 사랑에 반드시 따뜻한 애정이 포함되는 것은 아닐 수 있다. 그러한 사랑을 보이는 것이 옳은 일이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어떤 사람은 마음에 깊은 상처를 받았으면서도 “해를 입은 것을 기억해 두지” 않음으로 그리스도인 사랑을 나타낸다. (고전 13:5) 하지만 많은 경우 그리스도인 사랑에는 따뜻함과 애정이 포함된다. 따라서 바울이 묘사한 사랑은 마음에서 우러나온 애정과, 하느님께서 정하신 의로운 표준을 적용하겠다는 정신적 의지를 모두 가리킬 수 있다.—마 5:44; 22:37 연구 노트 참조.

사랑해야: 바울은 남편이 아내에게 나타내야 하는 사랑을 묘사할 때 그리스어 동사 아가파오(사랑하다)를 여러 차례 사용한다. (엡 5:25, 33) 바울은 그 사랑을 그리스도께서 회중에 나타내시는 사랑에 비한다. (엡 5:25 연구 노트 참조) 고전 13:4-8에서는 명사형인 아가페(사랑)에 대해 자세히 묘사한다. 그리스도인이 가정에서 나타내는 사랑은 마음에서 우러나온 애정과 여호와 하느님께서 정하신 의로운 표준을 적용하겠다는 정신적 의지가 결합된 것이다.—고전 13:4 연구 노트 참조.

사람: 직역하면 “육체”. 여기서 그리스어 사르크스는 인간 즉 살과 피를 가진 존재를 가리킨다.—요 3:6; 17:2 연구 노트 참조.

몸: 직역하면 “육체”. 여기서는 그리스어 사르크스가 문자적인 몸을 가리키는 데 사용되었다.—롬 3:20 연구 노트 비교.

아내에게 고착할: 또는 “아내와 계속 함께할”.—이 단어와 어근이 같은 그리스어 동사가 사용된 마 19:5 연구 노트 참조.

고착할: 여기에 사용된 그리스어 동사는 문자적으로 “접착제로 붙이다; 단단하게 결합하다; 달라붙다”를 의미한다. 이 문맥에서는 마치 접착제로 붙인 것처럼 남편과 아내가 하나가 되는 것을 의미한다.

깊은 존경심을 가져야 합니다: 여기 사용된 그리스어 동사는 의미 폭이 넓으며, 여러 성경 번역판에서는 이 구절에서 이 단어를 “존중하다; 경외하다”로 번역한다. 이 단어는 다른 문맥에서 “두려워하다”라는 의미로 사용되기도 한다. 아내를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는 남편은 아내가 자신을 두려워하거나 무서워하게 만들지 않을 것이다. 문맥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아내를 사랑하는 그리스도인 남편은 아내에게 자기를 존경하라고 요구하지 않는다. 그런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회중을 대하신 것처럼 아내를 대함으로 자연스럽게 존경을 얻는다. (엡 5:25) 그에 더해, 학자들에 따르면 여기서 바울이 아내들에게 권고할 때 사용한 표현은 명령 형태가 아니라, 남편들에게 주어진 명령보다 더 부드러운 형태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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