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은 여러 차례 예수를 가리켜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언급합니다. (요한복음 1:49) “하느님의 아들”이라는 표현은 예수의 생명이 하느님에게서 비롯되었으며 모든 생명의 창조주 즉 근원이 하느님이시라는 점을 보여 줍니다. (시편 36:9; 요한 계시록 4:11) 성경은 인간 부모가 자녀를 낳는 것과 같은 방식으로 하느님께서 누군가의 아버지가 되셨다고 가르치지 않습니다.
성경은 천사들 역시 “참하느님의 아들들”로 언급합니다. (욥기 1:6) 또한 첫 인간 아담도 “하느님의 아들”이었다고 알려 줍니다. (누가복음 3:38) 하지만 예수는 하느님의 첫 번째 창조물로서 그분이 직접 창조하신 유일한 분이기 때문에, 성경은 예수를 하느님의 으뜸가는 아들이라고 묘사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예수께서는 “그의 기원은 옛날로, 오래전의 날들로 거슬러 올라간다”는 성경 예언을 성취시키신 분입니다.—미가 5:2; 마태복음 2:4-6.
예수께서는 땅에 오기 전에 무슨 일을 하셨습니까?
하늘에서 영예로운 지위를 누리셨습니다. 예수께서는 다음과 같이 기도할 때 자신의 그런 지위를 언급하셨습니다. “아버지, 세상이 있기 전에 제가 아버지 곁에서 누렸던 영광으로 이제 저를 ··· 영광스럽게 해 주십시오.”—요한복음 17:5.
다른 모든 것을 창조하는 일에서 아버지를 도와 드렸습니다. 예수께서는 하느님 곁에서 “숙련된 일꾼으로” 일하셨습니다. (잠언 8:30) 예수에 관해 성경은 이렇게 알려 줍니다. “다른 모든 것이 ··· 그에 의해 하늘과 땅에 창조되었습니다.”—골로새서 1:16.
하느님께서는 예수를 사용해 다른 모든 것을 창조하셨습니다. 그 가운데는 다른 모든 영적 피조물과 물질적 우주가 포함됩니다. (요한 계시록 5:11) 어떤 면에서 하느님과 예수의 이러한 협력 관계는 건축가와 시공자의 관계에 비할 수 있습니다. 건축가는 건물의 모습을 설계하고 시공자는 건축가의 설계에 따라 실제로 건물을 짓습니다.
‘말씀’이라는 역할을 수행하셨습니다. 성경은 인간으로 땅에 오시기 전의 예수를 가리켜 “말씀”이라고 부릅니다. (요한복음 1:1) 이 말은 하느님께서 이 아들을 통해 다른 영적 피조물들에게 정보와 지침을 전달하셨다는 의미일 것입니다.
예수께서는 땅에 사는 사람들에게도 하느님의 대변자 역할을 하셨던 것 같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에덴동산에서 아담과 하와에게 지침을 전달하실 때 ‘말씀’인 예수를 통해 그렇게 하셨을 것입니다. (창세기 2:16, 17) 고대 이스라엘 백성은 광야를 지나갈 때 한 천사의 인도를 따르며 그의 목소리에 철저히 순종해야 했는데, 그 천사도 예수였을 가능성이 있습니다.—출애굽기 23:20-23.a
a ‘말씀’이 하느님께서 지침을 전달할 때 사용하신 유일한 천사는 아니다. 예를 들어, 그분은 고대 이스라엘 백성에게 율법을 전달하실 때 자신의 맏아들이 아닌 다른 천사 아들들을 사용하셨다.—사도행전 7:53; 갈라디아서 3:19; 히브리서 2:2, 3.